5.18 민주묘지 팸플릿
한국어 팸플릿 이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구성된 팸플릿을 살펴보던 중 충분한 정보가 포함되어있지 않다는 부적절함을 발견했다. 외국어 팸플릿 구성역시 한국어 팸플릿의 구성과 마찬가지였다. 이 팸플릿을 한국인으로써 보았을 때 그런 정보들은 너무나도 필수적인 정보들이지만 또 너무나도 기초적인 정보들이었다.
그런 정보들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팸플릿에 나온 정보도 5.18 민주화 운동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내용이다. 물론 오롯이 추모의 목적에서 그곳을 방문한 것이라면 그 자체로도 의미 있을 수 있지만, 추모를 하는 이유자체가 한국인으로써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기리고 우리의 역사를 깊이 알아보기 위해 간 것인데 이러한 팸플릿은 방문 목적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
그래서 이 점을 보완하여 가기획을 한다면 심화적인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첫째, 사상자의 통계를 제시하고 그 통계 수치에 비해 매우 적은 묘의 이유를 적을 수 있다. 둘째, 시체가 없고 묘비명만 세워진 묘들은 무엇인지, 묘들의 배치는 어떤 기준으로 하였는지를 적을 수 있다.
이외에도 묘지 자체에서 심화적으로 알 수 있는 역사들이 많다. 너무나도 필수적인 것을 알려주기보다 5.18 민주묘지에 방문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을 알려주는 팸플릿이 제작된다면 방문자들의 역사의식을 고양시키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을 위한 팸플릿의 경우에는 좀 다르다.
한국인들이 5.18 민주 묘지를 우리의 역사로써 유공자들을 기억하고 5.18을 몸소 느끼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면, 외국인들의 경우 5.18 자체를 모를 수도 있다. 그들에게는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에 기억해야 할 심화적인 것들보다는 5.18 자체의 흐름과 당시 한국의 배경을 소개하며 어떻게 해서 5.18 유공자들이 사망하게 되었고, 한국인들에게 5.18의 의의가 무엇인지 이해시키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외국인 해설사가 없기 때문에 팸플릿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팸플릿보다 더 기초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 팸플릿이 한국인을 위한 것이든, 외국인을 위한 것이든 팸플릿으로써의 존재가치가 있으려면 이를 이용하는 대상이 필요로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파악하여 방문지에 대한 이해를 도와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를 심화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아무 기본적인 정보가 없는 외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좀 더 객관화 하여 ‘정보제공’의 목적에서 팸플릿을 제작해야한다면 우리나라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때에는 좀더 구체적이며 우리가 이 역사 자체에 대해서 공부할 것이 아니라 왜 이역사를 배워야 하고 왜 우리가 이를 기억해야 하는지, 이러한 사건으로 어떻게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는지 등 하나의 사건에 대한 의의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에서 이 역사의 의의를 알아서 무엇할 것인가? 아니 사회주의 체제가 아닌 자유민주주의인 미국에서 보았을 때, 단지 민주화를 이끈 운동이다 정도이지, 이들 때문에 미국인의 민주화가 이뤄졌으니 민주묘지에 가서 추모를 드려야 된다라는 것이 성립할까? 팸플릿은 정보제공을 넘어 하나의 글이다.
5.18 민주묘지 뿐만이 아니라 어떤 기념관이나 역사 스팟을 갈 때에도 다 적용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을 고려하여 팸플릿을 제작하여야 한다. 그래야 그 장소에 온 것이 의미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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