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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입시(독서활동 자료실)

연을 쫓는 아이 (킬레드 호세이니)Ⅰ

by kjk쌤 202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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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귀퉁이 너머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한 아이, 이 책의 표지이다. 책을 집어 들면서 이 아이가 무엇을 보고 있는가가 궁금하였다. 무슨 재밌는 것을 보고 있는 걸까?

 

죄로부터 도망가는 것은 무서운 것이다. 죄는 올가미를 지니고 있어 도망가는 이를 계속 잡아온다. 아미르가 바로 그 예시였다. 하인이지만 절친이었던 하산에게 골목길 귀퉁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에게까지 도와달라고 요청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하산은 그를 몇 번이나 위험에서 구해주었던가. 도망치는 그 모습이 한심스럽기까지 했다.

 

내가 읽었던 책 중에서 친구 1명을 왕따시켰다가 도리어 자신이 왕따가 되어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책이 있었다. 아미르도 그책의 주인공과 같았다. 그림자처럼 그를 쫓아다니던 죄는 영원한 꼬리표일 것 같았다. 놀랍게도, 가 하산의 아들인 소랍으로 형상화되어 아미르가 죄를 극복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 신기한 것은, 어른이라고 다 성숙하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주인공은 어른이 된 후에 죄를 극복하고 성숙히진다. 죄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닌가 보다. 이 책에는 신 사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신 사과를 먹으면 배가 굉장히 아프다.

 

이 이야기는 익은 사과처럼 바라는 것이 있으면 신 사과처럼 아픈 일을 극복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미르의 신 사과는 그의 죄였다. 이것을 극복함으로써 그는 비로소 달고 익은 사과를 얻은 것이다.

 

과연 나도 이런 벽을 넘어설 수 있을까? 살아갈 날이 아직 까마득하게 남은 나에게는 사실 성숙하다라는 말이 잘 와닿지 않는다. 이 말이 진정으로 와 닿으면 나는 단 사과를 얻게 되는 셈이다. 언제일지 모를 훗날-나도 갖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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