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입시(국어 세특)

김려령 소설의 작품분석

kjk쌤 2024. 10. 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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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려령 소설의 작품분석

 

 『완득이

완득이는 국제결혼으로 말미암아 여성 이민자와 다문화가정의 생활 을 담고 있는 다문화 소설이면서, 베트남 어머니와의 어색한 관계를 하나씩 풀어나가며 세계에 대한 인식을 넓혀가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 소설이다.

 

이 소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과 애환을 보여주며 그들에게 날카로운 상처를 주고 있는 현실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 해 잘못된 인식과 편견이 존재하는 사회의 모습들을 지적한다. 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고 함께 포용하며 발전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함을 일깨워준다.

 

이 작품의 주인공 도완득은 난쟁이 아버지와 정신지체 발달 장애를 가진 남민구 삼촌과 도시 변두리의 옥탑방 에서 생활하고 있다. 공부는 못하지만 가족이나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불끈하는 성 질을 이기지 못하고 주먹이 먼저 앞서는 전형적인 사춘기 남학생이다.

 

담임 이동주는 옆 건물에 살고 있는데, 학교나 동네에서 늘 투박한 말투와 상스러운 욕을 하며 체벌을 일삼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사명의식이 없는 선생처럼 보이나 완득이를 기초생활 수급대상자로 올려서 경제적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한밤중에도 집으로 스스럼없이 찾아와 그의 아버지, 삼촌과 함께 술잔 을 기울이며 가족처럼 이들을 도와주는 인정 많은 교사이다.

 

존재조차 모르고 살던 완득이의 친어머니를 찾게 된 담임은 완득이를 설득하며 만나보라 고 이야기 한다. 베트남 사람이 어머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자신의 가 정사에 대한 담임의 간섭이 싫었던 그는 가출을 결심한다. 카바레에서 춤을 추며 돈을 버는 아버지의 직업이 싫었던 이유로 어머니와 아버지가 헤어졌다는 사실을 듣게 되면서 그 상황을 이해하기도 한다.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따뜻한 밥을 지어주는 어머니의 모습과, 진실한 행동에 애틋함을 느끼며 마음을 조금씩 열어간다.

 

또한 힘들 때 옆에 같이 있어주며 부쩍 가까워진 같은 반 친구인 윤하에게서는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공부에는 소질이 없는 아이라는 걸 안 담임선생은 싸움을 잘 하는 완득이의 장점을 살려 킥복싱 이라는 새로운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아버지가 삼촌과 함께 댄스 교습소를 열어,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어머니 아버지와 다함께 사는 행복한 희망을 암시하는 결말의 작품이다.

완득이에서 나타나는 성장 소설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

첫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해 나가며 정체성 과 자신감을 회복한다. 난쟁이 아버지, 정신지체 발달 장애를 가진 남민구 삼촌 가난 때문에 먼 타국으로 시집을 오게 된 베트남 어머니 등과 같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과 삶 속에서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세상을 받아들이며 성숙해 가는 인물의 특성을 보여준다.

 

한편 투박하고 거칠지만 알고 보면 정 많고 속 깊은 주인공 완득이, 애정 어린 시선으로 관심을 두고 완득이가 어긋나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담임 이동주, 아들만큼은 숨지 않고 떳떳하게 살았으면 하는 자존심 강한 아버지, 완득이의 첫사랑 정윤하 등 여러 인물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내는 모습은 우리 자신 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둘째,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청소년의 시선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대응 하는 방식들이 잘 나타나 있다. 처음에 주인공은 베트남 어머니의 존재를 잘 받아들이지 못했으나 점차 경험하지 못했던 모정을 느끼고 마음을 열어 가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셋째, 또래 이성에게 처음 느끼는 풋풋한 첫사랑의 설렘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서 학교 친구들의 자신에 대한 시선 가족을 편견으로 바라보는 행동에 대응하는 방식 등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때문에 청소년만이 아니라 그 들을 둘러싸고 있는 더 큰 맥락들을 읽어 내고 사회와의 관계에 대응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

 

 

참고자료

이태동(1995) 실존적 현실과 미학적 현현, 황순원 전집 12

신동욱(1994) 1930년대 한국소설 연구, 한샘 출판사, p 177

양승숙(1996) 한국성장 소설 연구. p 46~48

국회도서관 선행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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