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MALL 교육.입시(독서활동 자료실)32 우상의 눈물(전상국) 읽고 기표는 왜 자신을 보듬어주고, 도와주는 형우를 때린 것이고, 또 기표는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서 이 상황을 회피하고, 도망쳐 버린 것인지....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우상의 눈물’을 읽어보았다. 책을 다시 한 번 읽은 후 마주한 내용은 소름끼쳤다. 타인의 행동을 쉽게 간파하고, 휩쓸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소설 속 형우에게 나조차도 완전히 속았다. 내가 만약 형우의 반에 속한 학생이었다면 나 또한 형우를 우상으로 찬양하고, 기표는 가난하고 악한 불쌍한 소년으로 보았을 것이다. 그런 형우의 간교성이 두려웠다. 우상의 눈물은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악’이 존재한다. 소설에서는 인간의 삶에서 단순하.. 2024. 11. 19. 잡동사니의 역습 (프로스트, 게일 스테키티 공저)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 역시 정리를 잘 못하는 편이다. 종이들을 버리지 못하고 책상 위에 너저분히 흩어 놓고 정작 필요할 때 찾지 못해 전전 긍긍하곤 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종류의 행동을 '저장 강박'이라고 설명한다. 흔히 강박 증세를 표현할 때 우리는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사람을 떠올리고는 한다. 그러나 이 책의 주제인 '저장 강박'은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인다.-물론 책의 저자는 후에 이러한 증세가 자체적이고 독립적인 형태의 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고 명명했다. '저장 강박'이란 물체에 대한 애착이 심화되어 필요 없는 물건조차 버리지 못하고 계속 저장해두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는 이를 수집광이라 가벼이 언급하기도 하지만 책 내에서 언급된 사람들의 예는 그리 간단하게 정의되는.. 2024. 11. 19.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이덕일, 이회근) 읽고 ‘역사는 승자의 기록’ 이라는 말이 있다. 역사라는 것은 그것을 서술한 자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왜곡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역사는 100% 진실의 기록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덕일 작가의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는 역사의 그러한 특성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은 빈약한 기록, 서술자에 의한 왜곡, 혹은 다른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도 잘못 생각되어지고 있는 역사 속 사건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궁예와 의자왕은 그들을 기록한 자의 왜곡에 의해 그 이미지가 변질된 대표적인 인물이 아닐까 싶다. 현대 사람들에게 궁예, 의자왕에 대해 물어본다면 아마도 대부분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릴 것 같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결코 현대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져 있는 것처럼 악한 이들이 아니었다. 의자왕.. 2024. 11. 18. 우아한 거짓말 작가 (김려령) 읽고 우아한 거짓말이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우아한 거짓말이 라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궁금했고, 뭔지는 몰라도 부정적인 말이 아닐까 생각 했다. 첫 장부터 '내일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다.'고 나온다. 친구관계라는 것은 모두에게 참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친구관계를 형성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동안 가식적이 되거나 친구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 이다. 결국, 좋았거나 나빴던 우리의 그런 기억들은 우리의 마음과 기억들은 쌓이고 또 쌓이고, 평생 안고 갈 추억이 되며, 학교에서의 친구관계는 더욱 오래 머릿속에 남는다. 우리는 학교에서의 친구관계에서 자신을 내 비추지 않고 숨기려고 하게 되며, 친구관계에 더욱 많이 신경 쓰게 되므로 더 쉽게 갈등이나 왕따 같.. 2024. 11. 16. 수난이대 작가 (하근찬) 읽고 이 소설을 읽게 된 동기는 단지 수난이대가 고등학생 추천도서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고 나니 의무감에 의한 독서의 뻔한 감상보다는 훨씬 더 의미 있고 도움이 되는 감상을 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하근찬의 단편소설로 일제 강점기에 징용으로 끌려가 한쪽 팔을 잃은 아버지와, 6ㆍ25 전쟁에 참전하였다가 한쪽 다리를 잃은 아들의 모습을 통하여 우리 민족이 근현대사에서 겪은 고통과 그 극복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소설이었다. 수난이대에는 진수와 그의 아버지 박만도, 이렇게 총 두 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아버지 만도는 아들인 진수가 6.25전쟁에 참전하러 갔다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확인하고는 한편으로는 아들이 심히 다친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도 들기도 했지만 들뜬 마음으로 아들이 돌아오기로.. 2024. 11. 16. 바보 빅터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 읽고 '바보 빅터' 제목만 보면 굉장히 바보스런 빅터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선입견이 들어서 도저히 읽고 싶은 충동이 생기질 않았다. 작년 중순부터 거실의 책꽂이 한 쪽에 꽂혀있었지만 난 매번 "저따위 책을 누가 읽는다고 돈 주고 사서 저기다 꽂아 놓은 것일까?"하며 독서도 굉장히 지지부진한 내가 그런 아주 쓸데없는 잡생각을 펼치며 늘 그렇듯 '바보 빅터'를 먼발치서 훑어 보기만 했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이 '바보 빅터'를 손에 들고 쉬지도 않고 다 읽어버린 것이다. 물론, 책 자체의 내용이 간결하게 되어있기도 하였지만,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몰입력이 단시간에 완파하게 만든 비결이 아닐까 싶다. 나는 읽는 동안 웃고, 공감하고, 체념하고, 놀라고, 감동하는 체험.. 2024. 11. 15. 손원평의 소설 (아몬드)를 읽고 손원평의 소설 (아몬드)를 읽고 감정이 없는 열여섯 살 윤재는 엄마와 할머니의 도움으로 별 탈 없이 지내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열 여섯 번째 생일날에 한 미치광이의 ‘묻지 마 살인’으로 할머니는 죽고, 엄마는 식물 인간이 된다. 그렇게 심 박사의 도움으로 무덤덤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 곤이를 만나게 된다. 곤이는 어릴 때 놀이동산에서 부모를 잃어 보육원에서 자라고 아버지 윤 교수는 십여 년 만에 곤이를 찾아내게 되지만, 곤이는 무척 거칠고 불량스러운 상태여서 마음병을 앓아 임종을 앞두고 있던 엄마에게 보여주지 못해 윤재를 곤이인 척 곤이 엄마에게 보여준다. 곤이는 그런 윤재에게 화를 쏟아내고 괴롭히지만 윤재는 곤이를 담담하게 대하여 곤이는 감정의 동요가 없는 윤재 앞에서 오히려 쩔쩔매고, 결국 둘은.. 2024. 11. 14.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읽고 일단 이책에 대해 알아보니 베스트셀러였고 사람들이 다 재밌다고 추천하여서 나는 호기심이 생겼다. 이책은 산문집으로 작가의 개성적인 스타일로 글을 썻다. 작가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와 글이 전개되는데 이석원은 한 동생의 소개팅 추천으로 나가게 된다.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호기심에 나갔다.자신의 이상형은 홑꺼풀이 있는 여자에다가 어깨는 좁지 않고 얼굴은 크지않은 결점이 딱히 없다고 생각되는 여자가 좋다고 하였다. 소개팅 상대의 이름은 김정희이고 정신과 의사다. 그녀는 이석원을 배려해 옆자리에 앉아주었고 서로의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두 사람은 대화를 하면서 공감대가 많다는 것을 느꼇고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게 된다. 이석원은 작가의 힘든 삶을 털어놓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줄거리이다. 나는.. 2024. 11. 14. 칼 구스티브 융 (자연의 해석과 정신)을 읽고 책을 읽고 두 가지 생각을 해 보았다. 첫째로는, 저자인 구스타브 융이 말하듯이, 인과율만이 대체되지 않는 세계의 법칙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것인지에 관한 생각이고, 두 번째로는, 한 과학자가 가진 원형적 관념이 과학적 발견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의식을 유물론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그들은 강력한 인과율을 바탕으로 그들의 논지를 전개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강인공지능의 개발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친다. 한편으로는 며칠 전 신문에 이븐 알렉산더 교수가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인간의 의식을 신과의 연관성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따라서 두 가지 대립된 관점을 놓고 생각해 보았을 때, 인간의 의식의 근원에 대한 물음은 우주의 근본에 대한 물음으로 확장될 수 .. 2024. 11. 13. 구작가 (그래도 괜찮은 하루)를 읽고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 많은 사람들 하나하나는 제각각의 고민거리와 힘든 이유 한 두 가지쯤은 가지고 있다. 어리다는 이유로 그 것이 보다 가벼울 이유는 없고, 장애인이거나 직업이 없다해서 무거울 이유도 없다. 이 모든 것들은 매우 다양하고도 다른 깊이로 마음 속 깊숙이 자리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이런 것들로 인해 삶에 굴곡이 지고, 이를 포용 혹은 극복하는 것에 따라 삶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결코 가볍지 않았을 무언가로 인하여 수많은 굴곡이 있던 삶을 걸어나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어쩌면 매우 평범한 고등학생으로써의 고민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내가 이 책을 뽑아 들었던 데에는 제목이 큰 역할을 했었던 것 같다. 그래도 괜찮은 하루. 자기 전에 한 번 이상.. 2024. 11. 13. 이전 1 2 3 4 다음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