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이란, 세균이 항생제의 효과에 저항하여 생존이나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이다. 요즘 코로나 19 확진자의 급증으로 항생제 내성의 위험성이 높아졌다.
질병 관리청의 자료를 보면 2019년 국내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26.1로 OECD 29개국 중 그리스와 터키에 이어 3번째로 높다. DDD(Defined Daily Dose)란 의약품 소비량 측정단위로 성인이 하루 동안 복용해야 하는 평균 유지 용량이다.
즉, DID는 우리나라 국민 2.61%가 매일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문제는 국내에서 처방된 항생제의 26% 이상이 부적정 처방됐다는 점이다. 질병 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연구결과 75개 병원에서 처방한 항생제 중 26.1%가 부정적 처방된 사례였다.
항목별로 보면 치료목적 처방 22.3%, 내과적 예방적 항생제 25.8%, 수술 전 예방적 항생제 37.7%가 부적정 처방으로 분석되었다.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은 비례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항생제 내성률은 심각한 상태다. 그럼 먼저 항생제 내성이 문제인 이유는 무엇일까? 적절한 항생제 사용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항생제 오남용은 항생제 내성을 유발한다.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폐렴, 결핵은 물론 어떤 감염질환에 걸리더라도 치료가 불가능 해진다. 또 다른 문제에는 개인과 국가의 의료비 부담이 가중한다는 것이있다. 일단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기존 항생제와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기에 고가의 비급여 신약, 수술 빈도 증가, 중환자실 입원일 증가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럼 코로나 19 이후 항생제 내성 상황에 대한 여러 입장에는 무엇이 있을까? 세계 보건 의료 기구는 항생제 내성 문제가 코로나 이후 최대 보건 위기가 된다는 경고를 했고 분당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는 코로나 19 치료는 항생제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전 세계 코로나 환자의 폭증으로 감염관리와 항생제 적정 사용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코로나 19 팬데믹이 끝나면 항생제 내성은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UN은 AMR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항생제 내성으로 2050년엔 매년 1000만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수보다 많다. 따라서 앞서 말한 내용들과 같이 코로나 19 이후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여러 입장들이 있었다.
그러면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는 방법은 내성이 없는 항생제 신약을 사용하거나, 처음부터 내성이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다. 의학 전문가들은 적정 항생제 사용만이 답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대 인류가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무조건적인 신약 개발보다는 오랜 기간 인류 건강을 지속할 수 있는 다방면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박테리아가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되는 메커니즘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인 항생 나노봇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국내 연구진들인 김경규 성균관대 의학과 교수 연구팀, 이정헌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유상렬 서울대 식품공학과 교수팀과 함께 황색포도상구균에 선택적으로 결합시키고, 외부 전기신호에 반응해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제균을 유도하는 20나노미터 크기의 나노로봇을 개발했다.
이 치료법을 설명하면 기존 항생제는 세균이 가진 단백질을 표적하기 때문에 표적 단백질에 돌연변이를 갖는 세균이 적응과정에서 살아남아 필연적으로 내성균이 발생하는 반면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막 손상은 단순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극복할 수 없어 내성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항생 나노봇은 철 나노입자를 실리콘 및 단백질로 코팅하는 한편 피부미용에 사용되는 낮은 에너지의 전기 자극으로 나노로봇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해 임상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평소에 약을 많이 먹으면 내성이 생긴다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항생제 내성이 이렇게 위험하는 것은 몰랐고, 우리나라가 항생제 내성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도 이번 보고서를 쓰면서 새롭게 알게되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 의료 전문가들은 항생제 적정사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 활성화를 제안한다.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이란, 적정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은 오로지 각 병원의 인력·재정에만 의존해야 하다 보니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참고자료
국회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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