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청소년에 대한 니의 생각

문제아 청소년에 대한 나의 생각

 

 

최근 가출청소년, 자퇴생 등 학교 밖에서 겉돌고 있는 청소년들이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키고 사건들을 터뜨려서 우리에게 안 좋은 인식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 뒤에 내재되어 있는 문제 청소년들의 삶과 과거, 환경에 대해서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유튜버가 편집한 두 개의 영상(가출팸, 가출여고생 관련)을 보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학생들이 과거, 현재에서 겪었던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출팸 안에 들어가있던 20살 남자의 얘기 중, 90%의 가출청소년들이 가출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가족 간의 불화, 가정폭력 등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무관심과 폭력이 그 이유였다.

 

학생을 보면 그 윗사람, 즉 부모를 알 수 있다는 말과 같이 문제가 되어가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받게 되는 것이라고는 부모의 폭력으로 인한 상처와 멍자국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가출청소년을 담은 영화 ‘박화영’을 SNS에서 많이 접하고 이번 년에 실제로 영화도 감상해 보았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그저 가출청소년들을 우리의 시선과는 어긋난 부적응자라고만 생각했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박화영도 부모를 상대로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며, 경찰을 조롱하고 이용하는 모습을 취하면서 문제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학생의 반항적인 외면 속에는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고, 그 사이에 끼고 싶어 하는 내적의 욕구를 보여준다. 자신을 ‘엄마’라고 칭해가며 학생들에게 일부러 폭력을 당해주고,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연인 ‘은미정’의 따돌림을 대신 막아주고 싸워주며 갈 곳 없는 그녀에게 용돈을 주는 모습 또한 친구들과의 친분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이 영화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보고 학생들을 옹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행동들 뒤에는 부모들의 책임 또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시절 문제아라고 논해지던 친구가 있었는데, ADHD와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었다. 같은 반이였던 나는 이 친구가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전학을 와서 자신의 급우들과 다른 반 친구들에게 아무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시도 때도 없이 싸움을 걸며, 선생님에게 근거 없이 화내는 모습을 자주 봐 왔다.

 

나는 이 친구가 왜 이렇게 사는지 계속 궁금했고, 저런 애가 사람인가 궁금증이 들었었다. 그러나 이 친구는 당연히 진짜 사람이고, 친구에게 진심으로 필요했던 것은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누군가의 관심이었다. 학교 상담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 상담 기관에서 상담을 받고 달라지신 그 친구의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 덕에, 그 친구는 결국 폭력성이 줄었고, 친구들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자신이 원하는 축구부에 들어가 재능을 뽐내고 현재는 인기가 상당한 친구 중 한 명이 되었다. 이 사건을 눈앞에서 지켜본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부모든 친구든 선생님이든 누구든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아이들에게 관심을 주는 행위는 동정이 아니라 그 친구가 바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난 단언할 수 있다. 가출청소년들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그들에게 편견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비난만을 제공한다면 그들은 더욱 폭력적인 행동을 보일 것이고, 그들에게 사랑과 따뜻한 관심을 제공해 준다면 그들도 사람들의 진심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그 학생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모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이 낳아서 지금까지 길러온 이상 그 아이에 대한 책임은 그 부모가 져야 하며, 그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자신이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정성껏 돌봐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자신들이 자식들을 그렇게 키우려고 했었더라면 애초에 낳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내 결론은 아이들의 나쁜 행위들을 감쌀 순 없지만, 그들의 뒤에는 부정적인 생각들과 환경들이 존재하고, 그를 방지하기 위해선 첫째로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물론 부모의 노력만 있어선 안 된다. 힘든 학생일수록 주변의 노력과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학생의 변화를 위해 다같이 힘써주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