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형성
열대 지방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증발이 활발해져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진다. 이 때 많은 양의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가 상승하면 단열 팽창에 의해 수증기가 응결되는데, 이 과정에서 잠열을 방출하여 대기의 온도는 상승하고 이 속도는 점차 빨라지게 된다.
그 결과 높은 적란운이 형성되어 활발한 대기의 상승에 의해 폭풍의 중심부에는 강한 저기압이 형성되어 태풍이 형성된다.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27℃ 이상이 되어야 막대한 잠열을 발생시켜 폭풍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열대 수렴대에서 보통 발생을 한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해수면 온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서태평양과 인도양에서 수온이 28℃가 넘어가는 웜풀이 형성되면서 태풍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하게 되었다. POSTECH 민승기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도-태평양 웜풀은 연중 수온이 섭씨 27도에서 30도를 유지하면서 1953년과 2012년 사이 60년 동안 32% 팽창했다.
그리고 기후모델을 이용한 분석 결과 웜풀 팽창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 증가를 반영했을 때만 실제 상황대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웜풀 확장에 따른 슈퍼 태풍 발생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이다. 또한 슈퍼 태풍들은 최대 강도에 도달한 위도가 10년마다 북반구에서는 53㎞씩, 남반구에서는 62㎞씩 극 방향으로 이동함에 따라 최대 강도를 나타내는 위도가 점차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5년간 태풍
그리고 최근 15년간의 태풍들은 1977~1998년의 태풍들보다 열대 및 아열대 북서태평양의 북서해역에서 많이 발생해 태풍이 발생한 지점의 위도도 증가했다. 태풍의 진로도 1999년 이후 태풍들은 주로 동아시아 중위도 지역으로 북상하는 패턴을 나타내 훨씬 고위도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필리핀 동쪽 먼 해상으로부터 인도차이나반도를 향해 서쪽으로 이동하거나 일본 동쪽 먼 해상으로 북상하는 경향을 보인 이전의 태풍들과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이 일어난 이유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 온도 상승, 편서풍이 약화되는 등 태풍이 올라오면서 약화되는 과정이 점점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79년부터 2014년까지의 바닷물 수온 자료를 분석한 것을 보면, 필리핀 동부에서 한반도 주변까지 이어지는 해역은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이 이동하는 해역 가운데서도 특히 빠른 수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태풍의 발달과 소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윈드시어는 대기 상층과 하층 바람의 차이이다. 윈드시어는 약할수록 태풍의 발달에 유리하다. 그러나 윈드시어의 장기적 변화도 갈수록 한반도 주변을 태풍 발달에 좋은 환경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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