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가져온 결과

지권의 변화

지구 온난화는 대륙 연안 분포와 지표면 상태의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세계의 대도시들의 대부분은 연안과 인접해있고, 농업 지역 또한 큰 강의 삼각주에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앞서 말한 해수면의 상승으로 연안 저지대는 침수될 위험이 커졌다. 더욱이나 태풍이나 홍수, 해수의 범람 등은 거주민들의 생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특히 농업 인프라와 인구밀집도가 매우 높은 방글라데시의 갠지스-브라마푸트라 삼각주, 베트남의 메콩 삼각주 그리고 이집트의 나일 삼각주는 심각한 경우다. 이렇게 해수면의 상승으로 연안의 경계를 바꿔놓는가 하면 육상에도 사막화가 일어나 지표면 상태가 변화한다.

앞서 언급한 사막화는 건조지역의 토지가 황폐화되는 과정이며, 최종적으로 사막 상태로 바꾸어놓는다. 사막화는 미국의 남서부,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부, 중국 서북부 및 오스트레일리아 등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건조 지역의 사막화는 황사를 발생시켜 인간의 거주지를 위협하거나 미세먼지 농도의 증가로 안구 질환 및 호흡기 질환 등을 발생시켜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일사량을 감소시켜 농사에 피해를 끼치고 중금속과 오염물질과 함께 섞여 바람을 타고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따라서 사막화가 확산되면 여러 변화도 일어나지만, 가장 중요한 물 및 식량 부족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기온의 증가와 함께 습도가 줄어 건조한 상태에서 쉽게 불이 날 가능성도 커진다.

지구 온난화

생물권의 변화

지구 온난화는 원천적으로 기온의 상승이다. 따라서 기후 변화 이전의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기후학적 계절에 변화가 생긴다. 태양의 천구 상 위치로 구분하는 천문학적 계절과 달리 기후학적 계절은 기온과 강수량 등을 기준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기후가 변하면 바뀔 수밖에 없다.

한반도의 경우 지구 온난화에 의해 연평균 기온이 상승한 탓에 여름의 경우 개시일이 빨라지고 종료일은 늦어지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겨울은 개시일이 늦어지고 종료일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 의해 생물학적 계절이 영향을 받아 바뀌고 있다. 생물들은 기후에 적응하는 능력이 저마다 있어 중위도 기후대를 기준으로 기온이 1℃ 오를 때 생물들은 고위도 쪽으로 150km, 고산지대로 150m 이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년간의 기후 변화로 이미 생물들은 6km, 6m씩 각각 이동하였다.

기후가 변화함에 따라 이동성이 높은 생물들은 이주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생물들은 느린 속도로 이주할 수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리고 북반구 온대성 생물종을 기준으로 10년간 봄철에 나타난 변화를 조사한 결과, 나비는 3.72일, 풀은 1.05일, 나무는 2.66일 조기 개시를 하였으며, 생장기는 2일 정도 연장되었다고 한다.

생물학적 계절이 변화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후 변화에 의해 봄철이 빨리 찾아왔기 때문이다. 지구의 생물 종류는 1,400만 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구 역사를 살펴보면 1,000년 마다 평균 0.1~1개의 종이 멸종되었다. 그러나 지난 100년간의 역사만 보면 멸종 속도가 과거 평균의 50~500배 가까이 되고 있으며, 멸종 가능성까지 포함하면 1,000배 가까이 늘어난다. 또한 해양 생태계 또한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유럽의 북해에서는 동물성 플랑크톤이 30여년에 걸쳐 1,000km 정도 고위도로 이동하였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가 가속될수록 생물종의 다양성의 변화 및 거주 공간의 변화는 더욱 커질 것이고, 생태계는 대혼란이 빚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