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착한 아이 콤플렉스 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부모에게 관심 받고, 인정받기 위해 착한 아이를 연기하는 아이처럼 성인이 되어서도 착한 어른이 되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는 사람.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 또 이 책을 읽기 전 나의 모습이기도 했다. 모두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눈에 들어왔던 책 제목이 미움 받을 용기 였다.
항상 용기 있다고 자부해 왔지만 나는 과연 미움 받을 용기가 있는 사람인가? 라는 물음으로 읽기 시작했던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내 생각의 많은 부분이 달라져 있었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더 능숙해 졌으며, 미움 받을 용기도 가지게 되었다. 사실 타인이 나를 보는 시선은 그 사람의 자유이다. 나를 못된 아이로 보든, 공부를 잘 하는 아이로 보든, 배려 있는 아이로 보든 그건 모두 그 사람이 선택할 일이다.
우리는 그 사람의 선택을 바꾸려고 노력할 필요도, 그 사람의 선택에 상처 입고, 화를 내고, 슬퍼 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책에서는 미움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자기중심적 이라고 말한다. 처음 이 부분을 읽었을 때는 의문이 생겼다. 왜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의견을 숨기고, 먼저 사과하고, 희생하는 사람들을 자기중심적이라고 말하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니 나를 좋은 사람으로 포장하고, 모두에게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지 못한 '나'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맞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의 마음을 인정해주고, 억지로 바꾸려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과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자세. 그것이 바로 미움 받을 용기이고, 행복한 관계를 위한 노력이라는 사실을 책을 읽기 전 나는 알지 못 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더 이상 누군가 나를 미워하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파악하려 들지도 않았고, 그 사람의 마음을 바꾸라고 강요하지도 않았다. 그러자 내 주위에서 항상 나를 좋아해주고, 위로해주고,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보였고, 그러자 더 이상 외롭지 않았고.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었다.
진심을 다해 그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는 일은 괴롭지 않았고, 즐겁고, 행복했다. 어떤 사람은 이미 타인과의 관계에 능숙할 수도, 또 이미 좋은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친구관계에 고민이 있을 수도. 외롭고, 주위 시선이 늘 두려울지도 모른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꼭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완전히 달라진 내 모습, 그리고 새로운 삶을 기대해도 좋다.
'교육.입시(독서활동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 최저로 살아가기 ( 참여연대 사회복지 위원회 지음)읽고 (72) | 2024.12.28 |
---|---|
파울로 코엘료 (악마와 미스 프랭)을 읽고 (53) | 2024.12.25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인간의 대지) 읽고 (86) | 2024.12.21 |
박영규(한 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 실록)를 읽고 (58) | 2024.12.21 |
제임스 매튜 배리 (피터팬)을 읽고 (72) | 2024.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