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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입시(독서활동 자료실)

트리나 포러스 (꽃들에게 희망을)을 읽고

by kjk쌤 202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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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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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오르려고 하는 꼭대기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모두가 오르니까 따라서 오른다. 밟히지 않으려 밟고 뒤쳐지지 않으려 오르고, 문득 떠오르는 의문에도 오르려는 생각은 멈추지 않는다. 노랑 애벌레는 이런 말을 한다. 이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그전까지만 해도 내가 이러한 생활을 얼마나 싫게 느꼈는지 미처 알지 못줄무늬 애벌레가 노랑 애벌레와 기둥을 내려와서 느꼈던 행복감도 잠시, 다시 기둥을 오르겠다고 생각한 것은 이 때문이다.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꼭대기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정체를 알아 내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오른 것이다. 도착 직전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 말이다.

꽃들에게 희망을(지은이 트리나 포러스)
꽃들에게 희망을 책

 

목표 있는 삶은 목적 있는 삶과는 다르다. 궁극적으로 무엇을 이루고 무엇을 성취하겠다는 목표는 동기부여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게 해준다. 그에 비해 목적 있는 삶은 단순히 오르기만 하면서 주변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다. 결국 그 목적을 이루고 나면 어디로 가야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얻었는지 분명치 않다.

그저 올랐다는 사실 하나만 달라질 뿐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무색할 만큼 얻는 것은 없다. 그렇다면 나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까? 물론 목표가 있는 삶이겠지만, 사실 그 목표가 확실치 않다. 항상 고민하는 나의 꿈, 나는 무엇을 하고 싶어하나

또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하나. 그리고 이 꿈을 이루었을 때 나는 행복할까, 라는 고민을 수없이 하지만 쉽게 결정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우선 나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내가 직면한 상황들이 성장했을 때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줄무늬애벌레처럼 기둥을 올라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을 무작정 따라가기 보다는 내 길을 찾아 오를 것이다,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지 않아도 성장할 수 있는, 나만의 길을 찾아서 오르다 보면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꿈에 많이 다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줄무늬애벌레와 노란 애벌레 중 누가 더 현명한 선택을 하였는가. 이 두 애벌레는 정답도 모르고 결과도 모른 채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결국 아름다운 나비가 된 것은 노란 애벌레였고, 자신을 두고 떠난 줄무늬애벌레가 돌아오자 그도 나비가 될 수 있게 도와준다.

나비라는 소재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성장하면서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보편적인 성장의 가치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 책은 나비라는 같은 소재를 가지고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기둥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제시하면서 조금은 차별화되는 전개를 펼쳤다. 이 책을 읽은 후 목표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것을 이루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수많은 선택에 신중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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