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정상 상태를 벗어나 이상 고온 혹은 이상 저온 현상을 보이는 때가 많다. 아마 여름 때 열대야가 계속 늘고 있다는 소식은 한번 쯤 접해보았을 것이다. 특히 극고온 현상이 수일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열파라고 정의한다. 일 최고온도가 평년평균최대온도보다 5℃ 높은 날이 5일 이상 지속된다는 조건을 만족하면 열파가 된다.
보통 중위도의 편서풍은 4~6시간이면 방향이 바뀌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른바 블로킹 현상이 발생하여 고기압이 형성되고, 이 영향으로 구름과 강수가 거의 없는 경우에 지표면이 가열된다. 만약 블로킹 현상이 유지될 경우 낮에 데워졌던 공기가 밤에는 냉각되나, 블로킹 현상에 의해 차단되어 밤에도 잘 식지 못하여 다음 날 또 가열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어 열파가 형성된다. 이는 또한 고기압에 의해 형성되므로 고기압의 정체 기간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그리고 장기간 지속되면 과도하게 무더운 날씨가 형성되기 때문에 높은 습도를 동반할 수 있다. 실제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는 이상열파의 발생 빈도가 10배나 높아졌다. 빈도뿐 아니라 이상열파의 강도도 더욱 세졌고 이상열파의 발생 기간도 더 일찍 시작돼 더 늦게 끝나는 등 훨씬 길어졌다.
또한 이상 고온의 현상으로 온난야와 온난일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온난야 는 일 최저기온이 기준기간 일 최저기온의 90%ile 이상인 날이고, 온난일 은 일 최고기온이 기준기간 일 최고기온의 90%ile 이상인 날로 정의된다. 해석을 하자면 먼저 %ile, 즉 퍼센타일은 전체를 100으로 봤을 때 지수가 작은 쪽에서 몇 번째인가를 나타내는 값이다.
지난 50년간 온난야와 온난일의 연간일수 모두 증가하였지만, 특히 온난야의 빈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전반적 지구 온난화의 경향에 맞아 떨어지며 열파의 발생 빈도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이상저온
한파는 극단적으로 찬 공기가 수일에서 1주일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24시간 내에 기온이 10℃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 한파의 기준은 기온이 하강하는 속도와 하강 온도에 따라 결정되며, 최저 기온의 극값은 지리적 위치와 연중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파의 발생빈도는 지구 온난화에 따라서 전 지구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기온의 상승폭이 큰 북반구는 더욱 그렇다. 이상 저온의 다른 현상으로도 한랭야와 한랭일의 감소를 꼽을 수 있다. 한랭야는 일 최저 기온이 기준기간 일 최저기온의 10%ile 미만인 날이고, 한랭일은 일 최고기온이 기준기간 일 최고기온의 10%ile 미만인 날로 정의된다.
예를 들자면 한랭일을 따질 때 5년간 나온 값들 중 10퍼센타일인 온도가 -5℃라 가정하면, 한랭일은 -5℃ 이하의 온도를 나타내는 낮인 것이다. 지난 50년간 한랭야와 한랭일의 연간일수 모두 감소하였지만, 한랭야의 출현일수는 한랭일수에 비해 더 뚜렷하게 변화가 나타났다. 이는 최저기온의 극값이 최고기온의 극값보다 더 많이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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