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란사 독립운동가 생애와 활동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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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년 9월 1일 평안남도 안주군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전주이다. 무역업을 하던 부친을 따라 인천으로 이주하였다. 1894년 인천에서 감리별감을 지낸 하상기의 후처가 된 후 미국으로 유학하면서 남편의 성을 따서 하란사로 불렸다. 이화학당 시절 낸시Nancy라는 세례명을 받은 뒤에 이를 음역하여 란사 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도 낸시라는 영어 이름으로 불렸다.

독립운동가 김란사

활동

1894년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한 이유가 국민의 자각과 교육의 발달에 있음을 알고 신학문을 공부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서울의 이화학당 교사 룰루 프라이Lulu E. Frey를 찾아갔으나 기혼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여러 차례 청하여 겨우 입학을 허락받았다고 한다.

최초로 관비 여성 유학생이 되어 일본 도쿄로 건너가 게이오기주쿠 에서 1년간 유학하고 돌아왔다. 이후 서울 정동교회 에서 서재필이 남녀평등과 여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강연을 듣고 미국 유학을 결심하였다.

1897년 12월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가서 워싱턴 D.C.의 디커너스 트레이닝 스쿨에서 1년간 수학하였다. 한국 감리교 감독이자 스승인 웰치Herbert G. Welch의 주선으로, 1900년경 미국 오하이오Ohio주 내 감리교계의 웨슬리안 칼리지Wesleyan College에 입학하였다.

미국에 체재할 당시 그곳에서 박용만, 의친왕 이강 등 다수의 인사와 교류하였다. 1906년경 문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하였다. 최초의 자비 유학생이라고 알려져 있다. 미국에 있을 당시 링컨Abraham Lincoln 대통령의 노예해방에 영향을 받아 귀국 후 집안의 노비를 해방시켜 자녀로 대우하기로 했다.

귀국과 동시에 이화학당 교사로 재직하면서 여성교육자로서 학생들의 민족의식을 고양하는 활동을 전개하였다. 1907년부터 이화학당의 학생자치 단체인 이문회를 통해 민족의 현실과 세계정세를 가르쳤다.

1907년 진명부인회, 자혜부인회 등에서 주최한 집회에서 연사로 등단하여 여성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1909년 4월 28일 대한부인회・자혜부인회・한일부인회와 서울 시내 여학교들이 연합해 주최한 환영회에서 여성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박에스더・윤정원과 함께 기념장을 받았다.

1909년 6월 8일 진명여학교 에서 개최된 여교연합장학회 총회에서 총무로 추대되었다. 1920년 1월 17일 중국 상하이의 강녕리에 있는 민단사무소 에서 대한애국부인회 주최로 고 하란사를 비롯해 고 이인순, 고 김경희 등 3인의 애국 여사를 위한 추도회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애국부인회 회원 20여 명을 비롯해 안창호, 김립 등 다수가 참여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