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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입시(독서활동 자료실)

책은 도끼다(박웅현)읽고

by kjk쌤 202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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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나의 미래 진로인 광고마케터였기 때문에 광고마케터가 해주는 인문학 강독 회라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울림'을 느꼈다. 진로가 같지 않거나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이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책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강연에서 청중들에게 인문학 작품을 소개해 주는 것이다.

작가는 인문학 작품을 통해서 울림을 공유하려 한다. 그래서 작가가 소개하는 작품들은 깊은 울림이 있는 것들이었다. 또 작품의 구절이나 명언들을 소개해준다. 이 깊은 울림을 혼자 간직할 수 없었기에 독서기록장을 통해 공유하려 한다.

나는 요즈음 이성 친구를 사귀었는데 이로 인해 많은 고민들이 생겼다. 예를 들자면 교제 문제, 미래에 대한 고민, 감정 조절 등 작가가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는 작품들을 소개해주기 때문에 이런 고민이 있으면 읽어보길 권한다. 작가가 '알랭 드 보통'의 심리 분석을 소개해준다. 이에 따르면 연애의 시작점은 주말이면 데이트도 못하고 혼자인 외로움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내가 좋아하는 상대에게는 말도 더듬고 실수하게 되며 내가 좋아하지 않는 상대에게는 쿨하고 태연해져 가장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가장 쉽게 유혹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랑의 아이러니 라고 한다.

나도 외로워서 연애를 시작했고 좋아하지 않는 상대에게는 쿨하고 태연해지는 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 구절을 소개했다. 여기서 책의 내용을 덧붙이자면 다른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 진가를 알아줬을 때 사랑에 빠진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까지나 사랑만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이제 사랑의 슬픔에 관하여 이야기하려 한다. 사랑을 할 때 다툼이 일어나거나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수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작가는 이런 이야기를 품은 안나 카레리나를 소개해 준다. 안 나라는 여주인공이 새로운 사랑을 만나 현재 남편의 안 보이던 단점이 보이고 억압된 삶 속에서 충동적으로 자살하게 되는데 나는 이 부분에서 단점이 보인다는 부분에 공감했다.

사람은 대개 어느 한 부분을 보고 사랑에 빠지고 자기가 보지 못한 부분은 욕망과 상상으로 채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자신의 욕망과 상상으로 채운 부분이 다르면 화가 나고 단점이 보인다는 것이다. 누구나 이런 감정을 겪지만 나는 유독 심해서 공감됐다. 그래서 어쨌든 사랑을 하든 무엇을 하든 슬픔은 생기기 마련인데 작가가 인용한 김훈의 슬픔에 관한 표현이 내 마음을 울렸다.

슬픔도 시간 속에서 풍화되는 것이어서 가까운 슬픔이 지면 먼 슬픔이 다가와 가까운 슬픔의 자리를 차지한다는 표현인데 나는 17년밖에 안 살았지만 이별이 잦았다. 나 역시 이별할 때는 슬픔의 무게가 컸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슬픔이 풍화되어 없어져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슬픔이 없어지면 항상 새로운 슬픔이 찾아왔고 그 아픔을 지니고 살고 있었는데 이 구절을 보고 마음속의 무거운 짐을 사막 한가운데 버린 느낌이 들었다. 또 작가는 현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인생은 태어나면서 죽어가기 때문에 생명이 빠져나가는 걸 걱정하는 게 아닌 순간순간을 즐기라는 구절을 인용했는데 언뜻 보면 순간의 쾌락을 얘기하는 것 같지만 순간의 쾌락이 아닌 순간순간의 소박한 행복을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가까이 있는 행복을 깨달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고 꽃잎이 날아다니는 풍경, 친구들과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것 등 소박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나는 과감히 '인생의 지침서'라고 말할 것이다. 문학을 소개하며 행복, 슬픔, 사랑 등 삶에 관한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달고 사는데 한 번쯤 책은 도끼다를 통해서 참된 문학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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