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온조는 크로노스란 닉네임으로 시간을 파는 상점이란 이름의 인터넷 카페를 의뢰인들의 의뢰를 받으며 운영하고 있다. 온조의 아버지는 소방관으로 일하시다 화재진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음주운전자가 운전하는 차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이란 카페에 처음으로 올라온 의뢰는 교실에서 발생한 도난사건에 대한 의뢰였다.
네곁에 라는 닉네임의 의뢰는 도난품인 PMP를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아달라는 의뢰다. 일년전 그 학교에서는 MP3가 분실되는 사건이 있었고 이로 인해 MP3를 훔쳐간 학생이 학교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기에 이번 도난 사건으로 똑같은 악몽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의뢰였다.
첫 번째 의뢰를 시작으로 강토 할아버지와 식사를 함께 해달라는 의뢰와 죽은 사람의 우편배달까지 온조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카페에 들어오는 의뢰는 주로 심부름 같은 일이었지만 시간이 없는 다른 사람을 대신 해서 뭔가를 한다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대신할 수 있어서 나름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사실 돌아가신 온조의 아버지는 백제이다 그래서 백제의 딸이니 백온조로 지었다고 하셨다. 그만큼 큰 인물이 되라고 지어주신 이름으로 겨우 심부름 센터같은 일을 하는 시간을 파는 상점이란 카페에 온조는 가끔 자신이 실망스럽기도 했다. 그렇치만 온조는 엄마를 돕겠다는 생각에 빵집이나 패스트푸드점 알바도 해보았지만 사실 세상에 쉬운일은 없다는 것만 뼈절이게 느꼈다.
온조는 엄마가 자신의 학교 불곰선생님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갑자기 혼자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자신과 절친인 난주가 좋아하는 남학생을 만나 난주와 연결시켜주려 하지만 그마져도 꼬이게 된다.
사실 난주가 좋아하는 남학생 정이현은 오래전부터 온조를 지켜보고 있었고 온조의 첫 번째 의뢰인이기도 하다. 온조는 어쩌면 시간을 파는 상점 카페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아주 작은 방법을 알아가고 있는 줄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가면서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온조가 시간을파는 상점에서 여러 가지 의뢰를 해결해 가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를 알아간 것처럼 저도 모든 일을 마음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먼저 시도해보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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