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에서는 0.001초의 시간 단축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기록경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수영 종목에서는 인간 어뢰 이언 소프와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의 다관왕 경쟁은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여기에는 이들이 어떤 수영복을 입고 나올까 하는 것이 관심 집중에 한 몫 하였다.
세계 경기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냈던 이언 소프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전신 수영복을 입고 3관왕을 달성했다. 수영복은 되도록 마찰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두고 만든다. 하지만 수영복의 섬유조직은 물과의 마찰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수영 선수들은 최대한 크기가 작고 몸에 달라붙는 수영복을 입었다.
심지어는 머리카락이나 몸에 난 털까지 깎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1956년 올림픽 자유형 100 m에 출전한 오스트레일리아의 존 헨릭스는 어머니가 란제리를 이용해 만들어준 수영복을 입고 경기에 출전에 금메달을 땄다. 매끄러운 란제리의 표면이 물과의 마찰을 크게 줄여 준 것이다.
이언 소프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입었던 전신 수영복은 물에 대한 저항을 최소화하는 첨단 합성섬유를 사용해 아디다스 사에서 특별히 제작한 것이었다. 전신수영복은 목에서부터 발목까지 전신을 감싸도록 되어있다.
2004년도에 이언 소프가 입은 수영복
컨셉트 라는 전신수영복으로, 비행기 동체와 날개에 있는 V자 모양의 홈이 공기의 유선형의 비행기를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한다는 원리를 응용하여 수영복의 겨드랑이에서 허리 아래까지 오돌토돌한 줄을 길게 넣고, 옷감 표면에는 일정한 형태의 틀에 실리콘을 주입해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하였다.
이런 소프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올림픽에 도전하는 펠프스를 위해서는 미즈노 사에서 전신 수영복을 제작했다. 상어의 피부돌기가 두 가지로 나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팔·어깨·다리 등에는 물과 정면으로 닿는 부분의 거친 돌기를 본 따 거친 옷감을 대고, 가슴과 복부에는 물이 몸을 따라 흘러내리는 부분의 부드러운 돌기를 본 따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하여 부위별로 옷감의 재질을 달리하였습니다.
또 몸에 수영복을 밀착시켜 에너지를 소비하는 피부와 근육의 진동을 줄여주고, 측면에 신축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하여 동작의 유연성을 높이고, 팔 안쪽에 티타늄과 실리콘 소재를 사용하여 스트로크 때 필요한 힘을 덜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현대 과학과 스포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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