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쏘공 과 기생충)
난쏘공
난장이 아버지를 둔 소외계층 영수, 영호, 영희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이 영수 가족이 살고 있던 낙원구 행복동은 재개발이 시작되어 영수네는 철거 계고장을 받게 된다. 그 대가로 아파트 입주권을 받지만, 입주자금이 없어 입주권을 팔아 돈을 받았지만 빚을 갚고 나니 그 돈은 바닥이 나버리게 되고 영희는 투기업자들을 따라 집을 나가게 된다. 그 후 입주권과 돈을 가지고 탈출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자살한 후였다.
기생충
모두 백수인 기태의 가족 중 장남인 기우가 우연히 박사장의 딸 다혜의 영어 과외 교사를 하게 되고 나서 기우의 거짓말을 시작으로 기정, 기태, 충숙이 줄줄이 박사장네의 미술 교사, 운전기사, 도우미로 취직하게 되고 그들의 신분을 숨기며 ‘기생’하여 살아가는 모습과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두 작품의 비교
두 작품 모두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냄새’라는 소재를 이용해 은연중에 빈부격차를 상징적으로 드러내었다는 것이다. 난쏘공 에서는 고기 냄새, 풀냄새 등으로 가난한 난쟁이의 가족과 부유한 동네를 구분짓고 있다. <기생충>에서도 박사장의 아들 다송이가 운전기사, 도우미 아줌마, 미술 선생님으로 속이고 있는 기태의 가족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고 말하고, 박사장과 박사장의 아내는 기태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불쾌해 하는 모습을 드러내며 선 을 그어버린다.
두 작품 모두 ‘냄새’로 빈부격차를 나타내는 것이 공통점이지만 난쏘공 에 비해 기생충 에서는 그 격차를 뛰어 넘으려고하는 모습에서 차이점이 분명히 존재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영화가 전개될수록 더욱 심해지는 냄새를 통해 자신의 신분, 외적인 모습은 감추거나 꾸밀 수 있어도 냄새와 같이 본질적인 계급의 차이를 바꾸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 두 작품의 결말이 비슷하게 끝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기생충에서 기태는 박사장을 칼로 찌르고 난쏘공 책의 전체 줄거리에서 보았을 때, 영수는 은강그룹의 회장으로 착각해 회장의 동생을 찔러 죽인다. 두 작품 다 사회 하층민 계급 사람들이 받은 분노와 부당함에서 무언가를 바꾸려는 시도를 보였지만 결국 시도한 이들은 결국 모두 실패하고 그들이 패배하고 말았다. 이를 통해 오랫동안 고착화되어 온 사회 계층 간 갈등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고 본다.
느낀점
난쏘공 이 출판되던 그 당시에도 난쏘공에서 나오는 이야기처럼 아파트 철거에 대한 문제, 노동자에 대해 제대로 되지 않은 복지 등이 문제임을 알 수 있는데 난쏘공 과 비슷한 내용의 기생충이 나온 것을 또 보면 아직까지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심지어 기생충에서는 더욱 빈부격차가 심해진 것처럼 보였다.
그 이유로는 난쏘공 에서 영수는 은강그룹에 취업을 하지만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박사장네 취직을 하지 않으면 돈을 벌 길이 없는 기태네 가족의 모습과 반지하 집, 엄청난 대저택의 대조되는 모습, 또한 비가 많이 쏟아져 기태의 반지하 집은 물에 잠겼는데도 박사장의 아들 다송의 장난감 텐트는 끄떡없는 이러한 극단적인 대조를 통해 시간이 흐르면서 더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심각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근본적으로 단편적인 해결책 제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전체적인 변화가 일어날 때, 사회 양극화 현상이 완화되고 이 빈부의 격차가 더 악화되지 않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참고자료: 국회도서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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